미국 생활시 차량 구입은 꼭 필요한가? (CALIFORNIA) + 개인 경험담

안녕하세요,

미국에서는 자동차 없는 생활이 어렵기에 많은 학생들이 유학생 시절부터 차를 구매합니다.

솔직히 제가 미국에서 유학을 시작할 당시(2008년), 유학 생활도 설레었지만 첫 차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더욱 설레게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HONDA CIVIC, ACCORD나 SCION TC 등의 차량이 유학생들 사이에 유행하였습니다. 저는 SCION TC차량의 COUPE 차량을 가지고 싶었으나, 일단 차량 없이 몇 달간 생활을 먼저 해보았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KOREA TOWN GUEST HOUSE에 머무는 다른 유학생 형이 방학에 한국에 가 있는 한 달 동안 대신 월세를 내고 살았습니다. 당시 갤러리아와 한남체인과 같은 마켓에서 장을 보고 집까지 20분씩 짐을 들고 쌀을 어깨에 메고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아침부터 학교에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학교까지 40-50분씩 등하교를 하였으며, 이후에 다른 유학생 형들의 도움을 받아 등하교하였습니다. 몇 달 후 아예 학교 바로 옆으로 이사를 갔었으나 장을 보거나 거리가 있는 음식점을 방문할 때에는 룸메이트에게 부탁하고 같이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끼니는 학교 카페테리아와 학교 근처 음식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으며, 여행도 버스가 다니는 곳을 위주로만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미국 생활에서 차량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학생의 경우 등하교 시,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 시 차량이 없으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가족이 매일 태워준다고 하더라고 급한 경우나 시간이 안 맞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기본적인 장보기만 하더라도 마트가 걸어서 5분-10분 거리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장보기가 어렵습니다. 한두 번이야 20분 이상 걸어서 장 보는 것이 가능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그런 식으로 생활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3.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끼리 놀러 가거나, 여행을 갈 때, 혹은 등하교 시만 하더라도 내 차로 친구를 도와주는 사람이 될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입장이 될지가 차량 보유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의 경우도 유학을 시작하고 몇 달 뒤 8년 된 중고차를 구입하며 타고 다녔습니다. 추후 군대로 인하여 한국에 들어갈 때까지 타고 다녔으나, 차량에 문제가 많아 추가적인 수리비가 좀 들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중고차 차량을 타고 다녔으며, 졸업 후 취직하고 차량에 문제가 있어 판매 후 TOYOTA RAV4를 리스하여 거의 6년째 타고 있습니다. (리스 3년 후 모델 변경된 RAV4로 다시 리스)
 

TOYOTA RAV4 리스 전 사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유학생이든 장기 출장, 혹은 주재원으로 미국 생활 시 차량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랫동안 미국에서 생활하실 것이 아니시라면 장기 렌트 혹은 중고차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중고차를 생각하신다면 연식이 오래되었거나 마일리지가 높은 차량을 피하시는 것이 수리비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꼭 기억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오래 머무실 예정이신데 금전적인 부담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리스 차량을 선택하신다면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며 크레딧을 쌓으실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미국 생활 시 차량의 필요성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렸으며,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말씀드렸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